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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진 경성대 도시공학과 교수. 2022.11.23 부산/박소연기자 parksy@kyeongin.com

강동진 경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2009년 전문가들이 설립한 '하야리아공원포럼' 대표를 맡으면서 부산시민공원 조성 방향을 제시했다. 하야리아공원포럼은 반환된 부산 미군기지 '캠프 하야리아'를 부산시민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역사, 생태, 예술 등 분야별 의견을 수렴하고자 결성된 전문가 그룹이다.

강동진 교수는 하야리아포럼 운영 배경에 대해 "부산시민공원 조성 계획은 역사관만 남기고 나머지 구역은 조경 공간으로 바꾸는 국제 공모 설계 당선작이 정해져 있었다"며 "캠프 하야리아는 일제강점기 서면경마장과 미군기지 등 부산 지역 근대사와 밀접하다는 점에서 이 같은 기억을 부산시민공원에 담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시,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머리를 맞대는 민관 협치기구 '라운드테이블'이 꾸려지면서 더 다양한 주제로 논의가 확장됐다. 라운드테이블은 2010~2012년 총 24차례 열렸다. 부산시민공원 구상안은 건물 등을 더 남겨 최대한 역사성을 반영하는 방안으로 최종 결정됐다.

강 교수는 공원 조성 방향과 함께 주변 지역 연계 방안과 경관 등 여러 요소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공원과 주변 개발사업이 어떻게 이뤄질 것인가에 대한 계획도 함께 구상해야 한다"며 "부산시민공원 조성 당시 인근 항구 재개발을 추진해 큰 틀에서 지역을 연결하는 방안도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도 공원이 들어서는 지역의 주변 특성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부산/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