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수원 현대건설과 인천 흥국생명이 이번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25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2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경기 결과에 따라 개막 8연승 중인 현대건설(승점 23)의 선두 독주 체제가 더욱 굳어질 수 있으며, 반대의 경우 흥국생명(승점 20·7승1패)과 현대건설의 승점 차가 없어지게 된다. 양강 체제가 더욱 확실해 지는 것이다.

25일 여자배구 두 번째 '빅매치'
1라운드 패배 설욕 관전포인트

현대건설의 장점은 높은 공격 성공률과 강한 서브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의 공격 성공률은 45.86% 달한다. 리그 1위이다. 양효진과 이다현의 속공과 블로킹도 상대 수비와 공격수 모두를 괴롭힌다. 날카로운 서브 또한 또 다른 공격 무기이다.

현대건설은 홈인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1라운드 흥국생명과 대결에서 이 같은 장점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흥국생명은 자신들의 홈인 인천에서 열리는 2라운드 결과는 다를 것이라며 설욕을 다짐 중이다. 흥국생명은 팀 공격 성공률에서 현대건설에 앞선다. 흥국생명의 쌍포인 옐레나의 공격 성공률은 45.08%로 야스민에 이어 2위에 올라 있으며, 김연경은 43.70%로 4위를 마크 중이다.

흥국생명은 1라운드에서 현대건설에 패배 후 5연승을 내달리며 사기를 끌어올렸다. 홈팬들의 응원까지 등에 업은 이번 경기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1라운드 경기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경기 승패를 예측해 볼 때, 어느 팀이 수비를 견고히 다지면서 범실을 덜 하는가에 따라서 결과가 나뉠 것으로 보인다. 1라운드에서 현대건설의 서브에 고전한 흥국생명은 이에 대한 대비도 있어야 한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이번 대결에 두 팀의 팬뿐 아니라 배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