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E조 조별예선에서 일본 1-2 역전패를 당했다. 독일은 전반 33분 일카이 귄도간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 나가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후반전 들어 일본의 도안과 아사노에게 일격을 당하며 승리를 내줘야 했다. 선수들의 이름값만 따지면 일본은 독일의 적수가 되지 못했지만, 후반전에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거함' 독일을 무너뜨린 것이다.
다수는 이변이라고 보는 의견이지만, 축구를 잘 아는 전문가들은 예견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독일과 일본의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만난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 소속 기자 크리스토프는 "현재 토마스 뮬러나 카이 하베르츠가 공격수 역할을 맡고 있지만, 이들은 원래 2선에서 플레이하는 스타일"이라며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은퇴 이후 확실한 공격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프의 우려대로 독일은 일본전에 카이 하베르츠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지만, 다득점에 실패했다.
독일 축구는 전통적으로 골을 넣을 수 있는 확실한 공격수가 존재했다. 게르트 뮐러, 위르겐 클린스만, 미로슬라프 클로제 등 독일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들은 독일의 골을 책임졌다. 그러나 지금은 이 같은 계보가 끊긴 상태다.
독일 입장에서는 강호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일본, 후반들어 눈부신 집중력
독일 상대 2-1 '대역전 드라마'
독일, 확실한 공격 카드 부재
'죽음의 조' 이변에 예측 불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2-1 승리를 거두면서 충격과 환호가 엇갈린데 이어 일본이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서면서 아시아팀들이 몰고 온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다.
보는 사람에 따라 이변이든, 그렇지 않든 아시아팀 돌풍의 한 축이 될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한국이 우루과이를 어떻게 상대할까에 쏠리는 관심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2-1 승리를 거두면서 충격과 환호가 엇갈린데 이어 일본이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서면서 아시아팀들이 몰고 온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다.
보는 사람에 따라 이변이든, 그렇지 않든 아시아팀 돌풍의 한 축이 될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한국이 우루과이를 어떻게 상대할까에 쏠리는 관심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미국 매체 CBS는 한국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대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시간으로 24일 CBS는 '월드컵 이변 경보: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패배 이후 포르투갈, 우루과이, 네덜란드가 경계해야 하는 이유'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틀 연속 이변이 나오면서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대회가 됐다. 22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23일에는 일본이 독일을 제압했는데 스코어는 모두 2-1이었다'며 '대회 3번째 이변이 펼쳐질 수 있을 텐데 우루과이와 포르투갈, 네덜란드가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 있는 팀'이라고 전했다.
CBS는 우루과이-한국전, 포르투갈-가나전, 네덜란드-에콰도르전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우루과이는 월드컵 통산 2차례(1930·1950년) 우승한 강호면서 FIFA 랭킹에서도 한국(28위)보다 14계단이 높은 1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성기 시절 세계적 기량을 펼친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 디에고 고딘, 마르틴 카세레스 등 베테랑 선수들도 뛰고 있다.
그럼에도 우루과이 멤버들의 노령화는 약점으로 분석된다. CBS는 '수아레스와 고딘, 카세레스 등 대표팀 은퇴했을 것 같은 선수들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한국은 훈련으로 잘 조직된 팀으로 빠른 공격을 펼쳐 우루과이의 느린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이변에 높은 가능성을 분석했다.
한국팀의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한국 대표팀은 또 다른 이변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각오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