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세기 빅스와 SBS 스타즈 등 하위 팀들이 새천년첫 경기에서 현대 걸리버스와 삼성 썬더스 등 상위팀을 꺾고 반란을 일으켰다.

신세기는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중립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신인 조동현(21득점)과 '돌아온 황태자' 우지원(19득점)의 막판 활약으로 현대를 96-91로 눌렀다.

이로써 신세기는 순위 변동 없이 7승14패로 10위에 머물렀지만 3연승하며 9위골드뱅크 클리커스에 반게임차로 바짝 다가서 꼴찌 탈출을 예고했다.

지난달 30일 SK 나이츠에 패해 2위로 내려 앉은 현대는 2연패하며 16승6패가 돼선두권 싸움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컴퓨터 가드' 이상민(4득점)은 이날 1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작년 1월14일 SK전에서 자신이 세웠던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타이 기록을 작성했지만 팀의 연패로빛이 바랬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도 공동 8위 SBS가 재연장까지 가는 2시간25분여의 접전끝에신인 김성철(21득점)의 3점슛과 자유투로 공동 3위였던 삼성을 87-82로 이기고 8승13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었던 LG 세이커스와 함께 공동 7위로 올라섰다.

문경은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삼성은 G.J. 헌터(32득점)가 3쿼터 후반부터4쿼터 초반까지 연속 17득점 하는 등 분전했지만 새해 첫 경기를 놓쳐 12승10패가되며 단독 4위로 처졌다.

경기 초반 변칙 오더 작전으로 앞서가던 신세기는 2쿼터에서 현대에 추격을 허용해 역전당했으나 3쿼터부터 현대의 골밑 공격을 봉쇄하고 조동현과 조성훈(14득점)의 내외곽 슛으로 승부를 82-82, 원점으로 만들고 연장에 들어갔다.

신세기는 연장 초반 조직적인 수비로 상대 공격을 봉쇄하면서 우지원과 조성훈이 착실히 득점, 88-83으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굳혔다.

4쿼터에서 추승균(20득점)과 조니 맥도웰(29득점)이 5반칙으로 퇴장당한 현대는연장에서 슛 난조로 무릎을 꿇어 SK전 정규리그 첫 패배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김성철의 3점슛으로 71-71, 1차 연장에 들어간 SBS는 고참 김상식(10득점)의 3점슛으로 재연장을 맞았고 경기 종료 19초전 82-80에서 다시 김성철의 3점슛과 자유투 2개로 달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