ㅀㅀㄽ로.jpg
나눔의집 대표이사 성화 스님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나눔의집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대회가 25일 나눔의집 교육관에서 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1부와 2부로 나눠 각각 나눔의집과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되고, 3부에는 종합토론 시간으로 질의응답이 이루어졌다.

나눔의집 대표이사 성화 스님은 개회사에서 "일제강점기 위안부피해자인 할머니들을 모시고 섬기면서 할머니들의 명예회복과 인권평화복지라는 시대적 소명과 역사적 과제를 안고 성큼성큼 걸어왔다"며 "그 과정에서 절차와 행정이 미흡하고 부족하여 행정기관으로부터 시정명령이 있었다. 깊이 반성하고 참회한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안직수 국장(중앙신문 편집국장)은 '나눔의집 미래에 대한 소고'의 주제 발표에서 국민적 성금으로 운영되는 나눔의 집을 통째로 좌우지 한다는 불교에 대한 비판적 이미지를 가진 사람도 있겠지만 조계종이 운영한다고 해서 그 자체가 문제라는 인식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시작점이라고 지적했다.

2022112501001038900046512.jpg
나눔의 집 역사관에서 토론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반면 나눔의집은 과거와 달리 공적인 사회성을 지닌 곳으로 이에 걸맞은 조직체계를 구성하고 법적인 문제가 없도록 다양한 분야를 살펴야 한다고 현 문제에 개선을 요구했다.

만해 기념관 전 보삼 관장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활성화와 관련 역사관의 문화유산은 창고(역사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눈앞에, 당신의 기억 속에 내가 가져다 놓겠다는 적극적 창조적 의지를 가지면 문화재 그 이상의 가치를 발현하는 좋은 역사관을 담보하여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립항공박물관 윤태석 본부장은 나눔의 집이 일부 밝히고는 있지만 잘 살려내고 있지 못한 "전쟁과 여성, 인권과 평화,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회복을 위한 역사적 교육기관"이라고 하는 인류사회에 던지는 보편적 메시지를 "역사관이 더 보편적인 시각과 인식의 관점으로 해석하고 수용하여 전시 콘텐츠 역시 이에 걸맞게 활용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세계상업사박물관 배봉균 전 관장은 역사관 전시체제와 전시공간의 재구성과 관련 1998년 건립된 역사관은 그동안 운영주체의 혼란과 전시 공간의 변화 등으로 할머니들의 추모사업 혼선과 전시내용이 중복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고 지적하고 생존한 할머니들의 생활에서 보여주는 모든 흔적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2022년 이후의 자료들도 역사적 산물로 유지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종합토론에서는 나눔의 집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이 미래 세대를 위한 역할과 방향에 대해 나눔의 집을 정상화하고 이미지를 개선시켜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역사관으로 거듭나야 하고 국제적으로 전시 성폭력 재발방지와 피해자의 인권 회복에 기여하여 소프트 파워(soft power)를 키워나간다면 정부와 지자체, 민간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나갈 수 있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