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잘한 경기였지만 이기지 못해서 아쉬움이 컸던 거 같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카타르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송민규(전북 현대)는 현재 팀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한국은 전날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예선 경기에서 치열한 경기를 펼친 끝에 0-0으로 비겼다.
송민규는 "경기 전에 우영이 형이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뛰기 위해 4년 동안 흘렸던 땀들을 잊지 말고 자신감 있게 하자'라는 말을 했다"며 "이 순간에 팀이 한마음 한뜻이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국 대표팀은 우루과이전 무승부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28일 오후 4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H조 조별예선 2번째 경기를 치른다.
송민규는 "가나 선수들이 스피드도 빠르고 피지컬도 좋고 선수들 개개인 능력도 좋아 이 경기 또한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며 "우리가 더욱더 준비를 단단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송민규에 이어 기자회견을 진행한 정우영(SC 프라이부르크)은 "일단 가나는 빠른 팀"이라며 "뒷공간을 내주는 부분을 조금 더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우영은 먼 중동 땅 카타르까지 와 응원을 해준 한국 팬들 덕분에 힘을 받았다고 했다. 정우영은 "우루과이전에 한국 팬분들이 너무 많이 와주셔서 더욱 힘을 받았고 홈경기를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가나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 대표팀은 평소 언론에 15분만 공개하던 훈련 모습을 전체 공개했다. 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한 훈련에서 한국 대표팀은 7대 7 미니게임 등을 진행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김민재와 예비 엔트리인 오현규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카타르=도하/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