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만/교통약자는 인천공항에서 짐 안옮겨도된다
인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스마트서비스팀 김대철 대리가 이지픽업 서비스의 이용 방법을 시연하고 있다. 2022.11.27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5일 인천공항에서 관세청, (주)굿럭컴퍼니와 '교통약자 입국 서비스 개선을 위한 규제혁신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협약은 교통약자가 인천공항에 입국할 때 수하물을 찾는 과정부터 숙소 배달까지 전 과정을 위탁할 수 있는 '이지픽업(easy pick up)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천공항공사는 협약을 토대로 내년 1월부터 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가 본격 운영되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연간 약 225만명(2019년 기준)에 이르는 모든 교통약자(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6세 미만) 동반자, 어린이(13세 미만) 등)는 입국할 때 수하물 수취·운반·택배 서비스가 통합 제공돼 짐 걱정 없이 빈손으로 입국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교통약자는 해외공항에서 출발하기 하루 전 굿럭컴퍼니 홈페이지(www.goodlugg.com) 또는 모바일 앱 '굿럭(Goodlugg)'에서 출발 항공편, 최종 배송지 등을 입력하고 사전 예약하면 된다. 1회당 이용 비용은 서울지역 2만9천700원이며 지역마다 다르다.

인천공항공사는 입국 수하물 위탁 서비스인 이지픽업 서비스와 내년에 운영을 재개할 예정인 출국 수하물 위탁 서비스인 '이지드랍 서비스'를 결합해 출입국 과정에서 빈손 여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교통약자들은 공항을 이용할 때 수하물 운반 등을 큰 부담으로 느낀다"며 "이런 애로사항 등을 점차 개선해 세계 항공 서비스의 표준으로 삼겠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