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가 의정부소각장 이전 문제를 다루고 있는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반대 의견을 공식 전달했다.

28일 포천시에 따르면 백영현 포천시장은 최근 열린 중앙환경분쟁조정위 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의정부소각장 자일동 이전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혔다.

포천시, 자일동 이전에 거센 반발
중앙환경분쟁조정위에 의견 전달


백 시장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광릉숲은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생물, 광릉숲 특정 식물, 특별 산림보호 대상종 등 총 6천251종이 서식하는 국내 최대 생물 다양성 보고로 인근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제한 등 각종 제한에도 광릉숲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광릉숲으로 쓰레기 소각장을 이전하는 것은 그간 광릉숲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릉숲과 인접한 자일동에 소각장을 건설하면 생태계가 훼손될 것이 자명해 자일동 소각장 이전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는 백 시장 외에 양주시와 국립수목원 광릉숲보전센터 관계자도 참석, 입지 선정 반대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의정부시가 추진 중인 의정부소각장 자일동 이전을 두고 인접한 양주시와 포천시,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강력하게 반대하는 가운데 이 문제는 중앙환경분쟁조정위로 넘어가 현재 조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