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 V리그 2라운드가 반환점을 돌았다. 이번 주 V리그는 11월 일정을 마무리하고 12월 일정에 돌입한다.
V리그의 남녀 14개 팀들은 올 시즌 8~10경기씩을 소화했다. 남자부 선두 인천 대한항공(승점 22)은 지난 25일 최하위 대전 삼성화재(승점 6)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남자부에서 가장 먼저 승점 20 고지에 올라섰다.
V리그 남자부 가장 먼저 승점 20점
공격 앞세워 내일 2라운드 복수혈전
대한항공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5위 서울 우리카드(승점 10)를 상대한다. 대한항공은 1라운드에서 유일한 패배를 당했는데, 당시 상대가 우리카드였다. 개막 5연승을 내달리던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대한항공은 링컨과 정지석, 곽승석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에 김규민과 김민재가 지키는 중앙, 아포짓 임동혁, 세터 한선수까지 완벽한 공격 라인을 갖추고 있다.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있지만, 디그와 수비는 6위에 위치하는 등 공수에서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공격력이 약한 우리카드는 최근 아가메즈로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하지만 직전 경기에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두 팀 중 약점을 보완하고 나서는 팀이 승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12월 4일 6위 의정부 KB손해보험(승점 9)과 원정 경기를 치르고서 이번 주 일정을 마무리한다.
남자부 3위 안산 OK금융그룹(승점 16)은 12월 2일 삼성화재와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27일 홈에서 2위 천안 현대캐피탈(승점 18)에 2-3으로 패하며 연승 행진을 '4'에서 마감한 OK금융그룹은 이번 주 1경기만 치른다.
4위 수원 한국전력(승점 15)은 29일 삼성화재전에 이어 12월 3일 우리카드전까지 2연속 원정경기를 벌인다. 한국전력은 지난주 2경기에서 OK금융그룹에 패했지만, KB손해보험에 깔끔한 셧아웃 승을 챙기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한국전력은 신영석과 조근호가 버티고 있는 중앙이 강점이다. 중앙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때 좌우 공격도 효과를 보는 만큼, 중앙에서 두 베테랑의 활약이 중요하다.
여자부 현대건설 넘지못한 흥국생명
오늘 GS칼텍스전 연승 교두보 다짐
여자부는 개막 9연승의 수원 현대건설(승점 26)이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현대건설은 30일 홈에서 5위 대전 KGC인삼공사(승점 11)와 격돌하며, 12월 4일 3위 김천 한국도로공사(승점 15)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유일한 대항마로 꼽혔던 2위 인천 흥국생명(승점 20)을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격파하며 추격을 차단했다.
이번 주 여자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경기는 12월 2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릴 4위 화성 IBK기업은행(승점 13)과 흥국생명의 대결이다.
흥국생명은 5연승을 달리다 직전 경기인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셧아웃 패를 당했다. 다시 치고 나갈 발판이 필요하다. 흥국생명은 29일 홈에서 6위 서울 GS칼텍스(승점 10)와 먼저 경기를 치르게 되는데, 이 경기에서 다시 연승의 교두보를 놓는 게 중요하다.
엘레나와 김연경의 쌍포에 김나희와 이주아가 지키는 중앙까지 공격력은 리그 최강이지만, 리시브에서 흔들리는 모습은 보완해야 한다. IBK기업은행은 리베로 신연경을 필두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득점을 책임질 수 있는 김희진이 돌아오면서 최근 2연승을 질주 중이다.
전형적인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어느 팀이 승리할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