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제19회 아시아 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 안착했다.
대회 6연패를 노리는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지난 28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41-21로 꺾었다.
이번 대회 예선 1차전에서 호주를 48-9, 2차전에선 인도를 38-8로 대파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3차전에서도 전반 14분께 이미경(부산시설공단)과 류은희(헝가리 교리), 강경민(광주도시공사) 등의 득점에 힘입어 10-5로 앞서나갔다. 서아루(광주도시공사)의 연속 득점도 이어지며 한국은 전반을 21-8로 마쳤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전에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중반에 30-14를 만든 가운데 킴 라스무센 한국 감독은 이미경과 류은희를 벤치로 불러들여서 휴식을 줬다. 대신 투입된 강은혜(부산시설공단)와 송혜수(광주도시공사) 등이 득점에 가세하면서 결국 41-21, 20골 차 승리를 거뒀다.
여자대표팀 골득실 '+89' 파죽지세
오늘 이란과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
조 1위 땐 중국과 준결승서 맞대결
이로써 한국은 마지막 이란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이번 대회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또한, 내년 11월 덴마크와 스웨덴, 노르웨이가 공동 개최하는 제26회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5위 안에 들어야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현재 A조에서 똑같이 3연승으로 4강 진입을 확정한 한국(+89골)과 이란(+39골)은 30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29일 현재 골득실에서 +89의 한국이 +39의 이란을 제치고 조 1위에 자리해 있다.
B조에선 일본과 중국이 각각 조 1위와 2위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한국이 이란을 꺾고 A조 1위를 확정할 경우 B조 2위인 중국과 결승 진출권을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된다.
대회 준결승전은 12월 2일, 결승전과 순위 결정전은 4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서 진행된다.
한편, 1987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아시아 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최근 5연패를 달성하는 등 무려 15차례 우승으로 아시아 여자핸드볼의 최강자로 군림 중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