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은 오는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대회 조별리그 H조 최종전을 벌인다.
조별리그 2경기씩을 소화한 두 팀의 현재 상황은 정반대이다. 1무1패인 한국은 반드시 포르투갈을 꺾어야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반면, 2승의 포르투갈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과거 최종전서 강팀 상대 선전
포르투갈전도 이변 연출 기대
한국은 FIFA 랭킹 28위이며 포르투갈은 9위의 강팀이다. 그럼에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포기하지 않고 기적을 꿈꾸고 있다. 이전 대회 조별 예선 최종전에서 강팀들을 상대로 보여줬던 선전을 다짐하며 경기를 준비 중이다.
축구팬들 또한 직전 대회였던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일군 '카잔의 기적'을 우리 대표팀이 재현해주길 바라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2패를 당하며 탈락이 확정됐던 한국은 당시 FIFA 랭킹 1위였던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꺾으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 경기에서 득점한 선수가 손흥민(토트넘)과 김영권(울산)이다. 현재 두 선수는 대표팀의 주장과 부주장으로 활약 중이다.
그 외에도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변을 만들거나 이변 직전까지 몰고 갔다.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박지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며 조 1위로 16강에 합류했다.
20년 뒤인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가 공교롭게도 포르투갈이다. 팬들은 한 번 더 포르투갈을 넘어서길 기원하고 있다.
반드시 잡아야 16강 진출 희망
20년 전 대결에선 1-0 '드라마'
또한, 32년 만의 출전이었던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를 마지막까지 괴롭히며 2-3(최순호·허정무 골)으로 패한 바 있으며, 1994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선 독일을 상대로 전반에만 3골을 내줬지만, 후반에 2골(황선홍·홍명보 골)을 만회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선 이정수와 박주영의 골로 나이지리아와 2-2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원정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 대회에서도 우리 대표팀이 기적을 만들어낼지에 축구팬들의 시선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로 쏠리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