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탁구 인천 포스코에너지의 전혜경(45) 감독대행이 정식 감독에 자리했다.
포스코에너지는 1일 2011년 창단 때부터 코칭스태프로 합류해 명문 구단으로 이끈 전혜경 감독대행을 감독으로 임명했다.
이로써 2일 막을 올리는 2023 한국프로탁구리그(KTTL)에서 전 감독은 대행 꼬리표를 떼고 선수단을 이끌게 됐다. 지난 KTTL에서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던 포스코에너지는 전 감독과 함께 리그 2연패를 노린다.
인천에서 태어난 전 감독은 제물포여중과 인천여상을 거쳐 대한항공에서 실업 무대에 데뷔했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했으며, 2009~2010년엔 서울시청 플레잉코치로 선수와 지도자의 역할을 겸했다. 2011년 3월 창단한 포스코에너지의 코치로 부임하면서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초대 KTTL 우승' 리더십 입증
"예쁜 탁구, 멋진 경기" 출사표
전혜경 감독은 김형석 전 포스코에너지 감독(현재 기술고문) 아래서 지도자 수업을 착실히 받으면서 11년 코치로 활동했다. 올해 초 감독대행에 임명되며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전 감독은 지난 4월 제68회 전국종별탁구선수권대회 여일반부 우승을 일구며 감독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서 초대 KTTL 우승을 달성하며 감독상을 수상한 전 감독은 지난 10월 울산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여일반부 단식에서 팀의 단체전 우승과 양하은의 단식 우승을 일궜다.
전 감독은 "리그(KTTL)를 앞두고 구단에서 더욱 힘을 내라는 의미에서 감독에 임명해주신 걸로 생각된다"면서 "리그 2연패를 위해 선수들과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난 시즌 리그 MVP였던 양하은을 비롯해 김나영·유한나·김예린·유시우 등 어린 선수들의 약진을 기대해달라. 우리만의 단단한 팀워크로 예쁜 탁구,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2023 KTTL은 2일 탁구전용체육관인 수원 광교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개막전은 지난 시즌 남자 코리아리그 우승팀 삼성생명과 준우승 팀 국군체육부대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2023 KTTL은 내년 2월까지 기업팀으로 구성된 코리아리그(남자 8개팀, 여자 5개팀)와 지방자치단체팀으로 이뤄진 내셔널리그(남자 8개팀, 여자 9개팀)로 나눠 진행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