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iH) 사장 공모 접수 결과 적격자가 없어 재공모 절차가 진행된다. 유정복 인천시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iH 사장 공모가 불발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iH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2일 서류전형 결과 4명의 응모자 중 적격자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재공모 절차를 협의하기로 했다.

지난달 28일 마감된 iH 사장 공모에는 현직 인천시 고위 공무원을 비롯해 iH 내부 임원, 국내 유명 건설회사 출신 인사 등 4명이 지원했다.

앞서 내정자 없이 공모… 4명 지원
유정복 "적임자 없다"… 다시 절차


인천 지역 개발사업을 총괄하는 주요 산하기관인 iH 사장의 경우 대부분 사전에 내정된 인사가 발탁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공모는 내정자 없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응모자 중 유정복 시장이 판단하는 적임자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우 현 iH 사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6일까지다.

상임감사 임용 공모에서는 전직 인천시 고위 공무원 등 4명이 서류전형을 통과해 오는 8일 면접이 진행된다. 근로이사 공모는 1명만 지원해 재공고를 냈다.

iH는 금리인상 여파로 최근 공사채 발행이 막히면서 내년 사업 자금 마련에 경고등에 켜진 상태다. 내년 진행되는 주요 사업 추진을 위해선 1조원에 달하는 공사채가 발행돼야 하지만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년 취임하는 신임 사장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1차 공모가 불발됨에 따라 공사 내부 분위기도 뒤숭숭한 상황이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