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추진 중인 신안산선 '매화역' 신설에 대해 시흥시의회에서 '혈세 낭비'란 지적이 나왔다. 매화지구 개발 후 신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으로, 시는 매화역을 '지하역'으로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시흥 매화지구 도시개발사업지' 내 '(가칭)신안산선 매화역' 신설은 지난 4월15일 확정(4월18일자 9면 보도='여의도까지 20분대' 신안산선 매화역 신설 확정… 2026년 준공 예정)된 사업이다.
'시흥 매화지구 도시개발사업지' 내 '(가칭)신안산선 매화역' 신설은 지난 4월15일 확정(4월18일자 9면 보도='여의도까지 20분대' 신안산선 매화역 신설 확정… 2026년 준공 예정)된 사업이다.
이와 관련 5일 열린 제303회 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박소영 의원은 매화역 신설 필요성에 대해 질의했다. 박 의원은 "1천500억원의 혈세가 들어가는 역을 2년간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다"며 "역 신설 시기를 다시 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임병택 시장은 시기적으로 필요한 사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임 시장은 "매화역은 시민 교통편의 증진과 시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매화지구는 시가 공용개발 방식으로 올해부터 2029년까지 도시개발법에 따른 수용 또는 사용방식을 통해 132만6천여㎡ 면적에 공동주택 1만740가구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시흥시의회, 2차 정례회서 질의
임병택 시장 "시기적으로 필요"
앞서 임 시장은 매화역 신설 확정과 관련된 기자회견에서 "매화역에서 여의도까지 20분대 진입이 가능해 시민의 서울 도심 접근성을 높이고 동부권 대중교통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매화역이 지니는 가치는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매화역이 신설되면 매화일반산업단지 내 근로자와 입주기업, 지역주민의 광역교통 편의를 높이고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매화역 건설 비용은 시가 전액 부담한다. '철도 건설 및 유지 관리에 관한 법률' 및 국토교통부와 넥스트레인(주)(철도건설사업 민간사업시행자)가 2018년 체결한 실시협약에 의한 것으로, 철도건설 기본계획상 '장래역'으로 반영된 정거장 설치를 요구하는 자가 사업비 전액을 부담한다는 규정을 따랐다. 사업 관리는 국가철도공단이 각각 담당한다.
임 시장은 "시 재정 투입 등에 따른 부담과 어려움이 있지만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