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가 2년 넘게 비어 있는 옛 인천항 제2여객터미널 활용 방안을 찾는다.

인천항만공사는 옛 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 건물·부지를 임시 활용하고자 임대사업자 공모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옛 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 건물·부지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이 송도국제도시로 통합 이전한 2020년 6월부터 현재까지 사용하지 않은 채 비어 있다.

터미널 위치는 인천 중구 항동7가 1의 59번지로, 수인분당선 신포역과 가깝다.

지난해 항만보안구역·육상항만구역에서 해제되면서 민간 임대가 가능해졌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한 차례 사업자 모집을 진행했으나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올 하반기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실외 활동에 제한이 없어져 이 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졌다.

최근 이 부지를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는 사업자도 늘어났다는 것이 인천항만공사 설명이다. 


인천항만공사, 임대사업자 공모
문화·체육·방송 등 용도만 가능
최고가 경쟁 입찰… 9일 설명회


이에 인천항만공사는 사업자 모집 공고를 내고 이 부지를 임차할 사업자를 찾기로 했다.

현재 시설의 주 용도는 운수시설이지만, 낙찰자 선정 이후 임차인이 제출한 활용계획서에 따라 시설 용도를 변경할 수 있다.

다만 이곳이 내항 재개발사업 대상지이면서, 인천 개항창조도시 도시재생활성화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허용할 수 있는 용도는 문화·업무·방송통신·체육시설 등으로 제한된다. 물류·제조시설 등은 들어올 수 없다.

임대 기간은 2년이다. 다만 내항 재개발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

임대 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투자를 최소화하는 사업이 유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자 모집 기간은 6일부터 14일까지이며,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시스템(www.onbid.co.kr)을 통한 최고가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입찰 참가 의향 기업을 대상으로 9일 현장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내항 재개발사업이 본격화하기 전 임시 활용을 위한 공모이지만, 사업자가 선정되면 고용 창출 등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