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사 찾지 못한 옹진군 공립요양원 (북도면)6
운영사를 찾지 못한 인천 옹진군 북도면 공립 노인요양시설. 2022.12.5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 옹진군이 건립한 공립 노인요양시설이 운영자를 찾지 못해 수개월째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옹진군은 '옹진군 공립노인요양원 수탁 운영 법인 2차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6월 옹진군은 북도면 시도, 연평도, 자월도에 각각 지상 2층 규모의 '공립 소규모 복합노인요양시설'을 준공했다. 섬으로 이뤄진 옹진군에 처음으로 들어선 공립 노인요양시설이다.

하지만 이 시설은 여태 문을 닫고 있다. 옹진군은 지난달 18일부터 열흘 동안 복합노인요양시설을 수탁해 운영할 사업자를 공모했지만, 의향을 밝힌 사회복지재단이 단 한 곳도 나타나지 않았다.

옹진군, 수탁 법인 2차모집 진행
6월에 준공했지만 문 닫은 상황


옹진군은 복합노인요양시설 주야간 보호시설 정원이 15명에 불과해 이런 상황이 초래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노인요양시설은 정부로부터 노인 1명당 장기요양보험을 받아 운영하기 때문에 정원이 많아야 시설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심에 있는 주야간 보호시설의 경우 대부분 60~70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고 옹진군 측은 설명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시도와 연평도, 자월도에 있는 3개 복합노인요양시설을 1개 사회복지재단이 운영해야 하는 등 계약 조건이 다소 까다로운 점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덕적도와 대청도에도 복합노인요양시설이 들어서기 때문에 옹진군의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설 정원 15명 불과 원인 추정
"또 유찰땐 공모조건 변경 방침"


옹진군은 복합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하는 사업자에게 1년 동안 최소 수익을 보장해주는 내용의 조례를 만드는 등 해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공모에 대해 문의하는 사회복지재단이 있기 때문에 이번(2차) 공모에선 사업자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만약 또 유찰되면 3개 복합노인요양시설을 각각 운영할 사회복지재단을 별도로 모집하는 등 공모 조건을 변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