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 V리그의 2라운드가 이번 주 마무리되는 가운데,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과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의 독주체제가 점점 더 굳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의정부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13 25-19 29-27)으로 꺾었다.
이로써 3연승을 거두며 9승(2패)째를 챙긴 대한항공은 승점 28을 만들었고, 2위 천안 현대캐피탈(승점 21)과 승점 차를 7로 벌렸다.
대한항공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KB손해보험을 압도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23-20으로 앞서다 듀스를 허용했지만, 한선수의 탁월한 세트에 의한 공격진의 활약과 적절한 타이밍의 블로커들의 활약에 힘입어 위기를 넘기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KB손보·도로공사 각각 제압
8일 한전·GS칼텍스와 대결
같은 날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현대건설이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3 23-25 25-18 24-26 15-10)로 이겼다.
개막 11연승의 현대건설은 승점 30으로 2위 인천 흥국생명(승점 24)과 격차를 승점 6으로 만들었다.
1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남자부에선 대한항공(승점 15)과 현대캐피탈(승점 12)이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2라운드 경기를 거듭하면서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여자부의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또한 각각 승점 17과 14로 선두 다툼을 펼쳤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도 1위 팀이 2위 팀을 제압하며 승점 차가 더욱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이번 주 8일 수원체육관에서 3위 수원 한국전력(승점 18)과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지난 시즌부터 두 팀은 맞대결에서 예측 불가능한 승부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1라운드에서도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대한항공이 승리했다. 공격 종합 1위의 대한항공의 공격을 수비 지표에서 하위권에 위치한 한국전력이 얼마만큼 막아내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을 보인다.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타이스와 함께 박철우와 서재덕, 센터 신영석까지 공격에서 조화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도 이번 주 한 경기만 치른다.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4위 서울 GS칼텍스(승점 15)와 상대한다.
GS칼텍스는 안혜진과 강소휘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 상승세의 GS칼텍스는 최근 흥국생명과 대전 KGC인삼공사에 승리하며 2연승을 거뒀다. 서브가 강한 현대건설을 상대로 안정적인 리시브가 중요하다. 무패 가도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은 부상에서 돌아온 야스민이 매 경기 30점 이상을 올리며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또한 양효진과 이다현이 지키는 중앙은 리그 정상급이다.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과 고예림이 잘 버티고 있고, 교체 투입 가능한 정지윤이 있는 것도 현대건설의 장점이다. 의외의 실책을 연이어 범하지 않는다면 현대건설의 연승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