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경기에서 한국은 브라질에 1-4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지만, 대회를 직접 치른 당사자들의 마음에는 진한 여운이 남았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오후 10시부터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16강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끝난 후 경기장 '믹스드 존'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황인범은 "벤투 감독은 너무 감사한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황인범은 "외부에서 저를 쓰는 것에 대해 안 좋은 말들이 많았지만, 저를 믿어주셨다. 그냥 감사한 부분이 너무 많고 벤투 감독 때문에 더 큰 꿈을 가지고…"라고 말하면서 울음을 터트렸다. 자신을 중용해 준 벤투 감독에 대해 고마운 감정과 대회가 끝났다는 아쉬운 감정이 결합돼 나온 눈물이었다.
황인범은 "전혀 후회는 남지 않는다"며 "다음을 준비하려면 많은 것들을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시원섭섭한 감정 남긴 16강전
황인범 "전혀 후회 남지 않아"
김민재 "능력 차이 많이 났다"
통증을 견디고 브라질전에 나선 한국 대표팀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는 브라질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너무 좋았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김민재는 "브라질 선수들이 워낙 잘했고 솔직히 개인 능력 차이가 많이 난 거 같다"며 "너무 공격적인 팀이었고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한 팀에 모여있어 상대하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16강에서 끝나게 됐지만 준비한 게 잘된 거 같아서 선수들은 만족하고 있다"고 이번 대회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벤투 감독도 입을 열었다. 벤투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4년 동안 월드컵 준비를 많이 했고 이번 월드컵 H조 예선을 치르면서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들이 최고의 선수들이었다고 누차 강조했다. 그는 "거듭해서 말하지만 제가 같이 일을 해왔던 선수 중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경기는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선수들은 최고"라고 힘줘 말했다.
카타르 도하/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