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 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개최하게 된 인천시가 대회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인천시는 9일 '제 8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추진위원회 창립총회'를 열고 사회 각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자문위원과 추진위원, 운영위원들을 구성했다.

오는 6월 13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인천시 일원에서 열리는 장애인 체전을 유치한 인천시로선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인천지역 장애인들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일반인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불신의 벽이 허물어지길 바라고 있다.

또 대회를 각 지방 자치단체가 돌아가며 유치할 경우 전국 곳곳에는 장애인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 확충은 물론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전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전국장애인 체육대회는 서울과 성남 국군체육부대를 중심으로만 치뤄져 일반인들의 관심밖에 있었다.

전국 장애인체육대회는 지난 81년 서울 정립회관 등에서 5개 종목에 1천11명이 참가한 대회를 시작으로 4회 대회까지 서울 여의도체육공원등에서 분산 개최되어 왔다.

그러나 정부는 88 서울올림픽 직후 열린 장애인 올림픽을 계기로 대회를 확대 운영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85년 5회 대회이후 경기종목수를 늘리는 등 대회를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동계체전과 함께 국내 4대 체육대회의 하나로 인정했다.

그렇지만 10회 대회부터 지난해 열린 19회 대회까지 경기도 성남 국군체육부대에서 경기를 치루면서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그들만의 행사'로 전락하고 말았다.

인천시는 이번 대회가 각 도시를 돌며 열릴 순회 장애인체전의 모범답안이 되길 바라고 있다.

이를위해 이미 인천시는 관계기관들을 중심으로 1실 15부 43팀의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시 홈페이지(www.metro.inchon.kr)등을 통해 홍보에 나섰다.

시는 또 숙소와 이동대책마련, 경기장 점검 등 성공적 대회를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지난해 10월 치뤄진 제 80회 전국체전 못지않은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장애인체육대회는 신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상인 못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는 인간승리의 단면을 보여준다.

전국체전에 비해 참여 인원이 소수이고 경기종목도 적어 일반인들의 관심을 적게 받았지만 많은 장애인들은 인천대회를 계기로 체전다운 체전, 일반인과 함께하는 체전이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鄭永一기자·young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