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의 슬픔을 짓밟고 술자리 회식을 즐긴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국회의원과 시·도의원들의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

부천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7일 오후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 술자리 워크숍으로 물의를 빚은 서영석 국회의원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의 당사자인 민주당 손준기·최은경·윤단비 부천시의원에 대해 정례회 당일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절했다"며 "이후 민주당 당 대표에게 당의 책임자로서 사과해줄 것을 재차 요구한 바가 있으나 묵묵부답이었다. 충분한 기회를 제공했으나 이를 거부해 묵인한 부분에 대해서도 부천시민들께 거듭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당 대표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지역위원회 정치 일정을 최소화해 달라고 의원 및 당직자들에게 요청한 가운데 서영석 의원과 박상현·유경현 경기도의원, 손준기·최은경·윤담비 부천시의원 등 60여 명은 파주의 한 저수지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정)당원 교육 워크숍'을 진행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들은 "애도기간 중 당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전국적으로 규탄 여론이 들끓었다. 부천시의 이미지는 전국적으로 땅에 떨어졌고, 이는 희생자에 대해 애도하고 있는 80만 부천 시민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면서 "심지어 소청과의사회는 10월31일 서영석 의원을 규탄하며 국회의원직 사퇴촉구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서영석 의원과 시·도의원들은 반성은커녕 이태원 사고 국정조사 범국민 서명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태원 사고로 인해 모두가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전 국민이 슬픔을 나누고 있을 때 전 국민의 슬픔 속에서 술자리 회식을 즐긴 서영석 의원과 시·도의원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