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퀀시(일종의 구매인증 스티커) 빨강이 초록이 팔아요."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업계 1위의 위상은 공고했다. 무료 증정품에까지 웃돈이 붙은 것이다.
최근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이하 스타벅스)가 연말 증정품으로 '스타벅스 플래너'를 선보인 가운데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1권당 1만원에서 많게는 5만원까지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기준 당근마켓 등 다양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스타벅스 '겨울 e-프리퀀시 이벤트' 관련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플래너부터 프리퀀시까지 다양한 판매글이 올라오는 중이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15일부터 행사를 벌여 제주 금귤 민트티 등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의 음료를 구매하면 플래너로 교환해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중고거래로 최고 5만원에 판매
3종 출시·프리퀀시 17개 맞교환
1개당 1500원 거래… 매년 반복
"20주년으로 추가품 없이 집중"
음료구매시 프리퀀시(인증 스티커)를 주고, 이를 모으면 플래너로 교환해주는 방식인데 프리퀀시까지 거래가 되고 있다. 프리퀀시 한개당 900~1천500원에 거래 중이다. 즉시 원하는 플래너로 교환 가능한 '완성본'(프리퀀시 17개를 모은 것)도 거래되고 있다.
스타벅스가 내놓은 올해 플래너는 빨간색과 초록색, 흰색 등 총 3종으로 구성됐다. 빨간색과 초록색은 데일리 플래너, 흰색은 노트다. 당근마켓 등에선 빨간색, 초록색 플래너 판매글이 압도적이다. 판매가는 1만~5만원 수준에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이맘때 스타벅스가 진행하는 플래너 이벤트는 매번 화제를 몰고 왔다. 여러 잔의 음료를 구매한 뒤 플래너만 챙겨가는 고객 목격담이 쏟아졌고, 지난 증정품 가운데 '서머 캐리백'은 발암물질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올해는 스타벅스 플래너 20주년을 맞은 해"라며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에서 (다른 추가 증정품 없이) 플래너에 집중해 감사의 마음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