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신세계┃정샤샤 맘착·마티나 포글 지음. 카트린 슈탕글 그림. 김완균 옮김. 라임 펴냄. 272쪽. 1만6천800원

어떤 신세계
2015년 8월 미국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미국 정부가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정책을 추진해 헌법상의 건강하고 자유로운 삶의 권리를 침해했다며 집단 소송을 진행한 바 있다. 이후 네덜란드와 영국, 캐나다, 한국, 콜롬비아, 인도 등 세계 곳곳에서 청소년들의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 청소년들의 행동이 세대의 변화라고 저자는 읽고 있다.

과거 대부분의 사람들은 막연히 현재보다 나은 미래가 올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공유했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과학이 이를 극복할 것이라는 등의 사고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젊은 세대는 미래가 현재보다 나빠질 것이라 느끼며, 기후소송을 통해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권리를 요구하고 있다. 실제 기후우울증이라는 말이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실제 정신의학계에서 다뤄지고 있는 것도 이같은 변화에 맥을 같이하는 듯하다.

이상기후나 극심한 기후변화와 관련된 뉴스를 본 사람들이 겪는 불안, 또 그 때문에 아이를 낳기 두려워하거나 체념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과정에서 이 책은 우리 시대가 잃어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짚어낸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