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후 카타르의 알 와크라 스포츠 클럽에 마련된 잉글랜드의 훈련장. 10일 오후 10시 카타르의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와 프랑스와의 카타르 월드컵 8강 경기를 앞두고 잉글랜드 선수들은 훈련에 열중하고 있었다.
잉글랜드·프랑스, 11일 8강 격돌
케인·음바페 공격수 대결에 주목
워커 "양국 늘 멋진 경기 펼쳤다"
이날 오후 3시께부터 시작된 훈련에서 잉글랜드 선수들은 장애물 사이를 달리며 몸을 풀고 원으로 둘러싸인 상태에서 상대방의 공을 가로채는 훈련을 진행했다.
세계 축구 강국인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이번 8강 경기에서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잉글랜드는 2승 1무의 성적을 거두며 B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는 아프리카의 세네갈을 3-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골잡이 해리 케인을 포함해 세계 축구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주드 벨링엄과 부카요 사카 등 신구 조화를 잘 이뤄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잉글랜드와 맞붙는 프랑스도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호주를 4-1로 꺾고 덴마크에 2-1로 승리하며 D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 경기에서는 월드 클래스 공격수 반열에 오른 레반도프스키가 이끄는 폴란드를 3-1로 완파하고 가볍게 8강에 진출했다.
폴란드전에서 2골을 넣으며 맹활약한 음바페와 만 36세의 나이에도 최전방 공격수로 경기에 나서 승리를 견인하고 있는 지루 등을 보유한 프랑스는 탄탄한 조직력으로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에 이어 또 한 번의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7일 카타르 알 와크라 스포츠 클럽에 마련된 잉글랜드 훈련장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잉글랜드 수비수 카일 워커는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언제나 멋진 경기를 펼쳐왔다"며 8강전에 대해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카타르 월드컵은 9일 오후 6시에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크로아티아와 브라질의 경기를 시작으로 8강전이 시작된다.
세계 축구 강호들만 남은 8강전에서 어떤 감동의 드라마가 연출될까. 카타르 월드컵의 진검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카타르/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