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만/ 콴타스항공 24년만에 한국 호주 정기편 취항
지난 10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개최된 호주 콴타스항공의 인천공항 첫 취항 기념행사에서 첫 항공편에 탑승한 콴타스항공 승무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2.10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호주 최대 국영항공사인 콴타스항공이 IMF외환위기인 1998년 2월 이후 처음으로 한국과 오가는 정기편을 개설했다. 2001년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한 후 처음이다. 세계 3대 항공동맹인 '원월드'의 창립멤버인 콴타스항공의 인천공항 취항으로 인천공항은 세계 3대 항공동맹이 경쟁하는 각축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콴타스항공이 지난 10일 인천~시드니 직항 정기편 운항을 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콴타스항공은 1991년부터 1998년까지 김포공항을 통해 한국 정기편을 운항한 뒤, 24년 만에 재취항했다.

콴타스항공은 항공사 동맹인 원월드의 핵심 회원사다. 현재 인천공항을 허브로 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스카이팀'과 '스타얼라이언스'의 회원사다.

스타얼라이언스는 26개 항공사 중 15개, 스카이팀은 18개 항공사 중 11개 항공사가 인천공항에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천~시드니 항로는 콴타스항공 외에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젯스타항공, 티웨이항공(12월23일 신규 취항 예정)이 취항하고 있어 인천공항 장거리 노선 중에는 드물게 5개 항공사가 경쟁하고 있다.

24년전 韓~호주 김포공항 운항
상용·관광 수요 따라 신규 취항


신규 취항하기에 좋지 않은 여건임에도 콴타스항공이 신규취항을 진행했다. 인천공항공사는 한국과 호주 간 교역 규모(한국은 호주의 4번째 교역국가)가 커, 비즈니스·친지 방문 등의 상용수요, 한국~호주 관광 수요 등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공항을 경유해 3시간 내에 연결 가능한 중국 북부나 극동 러시아 지역의 성장 가능성 등을 보고 콴타스 측이 취항을 결정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콴타스항공 취항으로 인천공항은 세계 3대 항공 동맹의 경쟁도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의 연결성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인천공항은 동북아시아 지역의 관문공항으로서 중국 북부와 러시아 지역에 다양한 노선을 운용하고 있어, 콴타스항공이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해당 지역을 연결하는 신규 루트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여객들은 한국과 호주 노선 공급석이 주당 8천석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운임 하락과 다양한 스케줄 등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사 동맹 '원월드' 창립 멤버
전세계 항공 동맹 경쟁장 전망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취항을 축하하기 위해 인천공항 도착편(QF87)에 탑승한 여객을 대상으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기념품을 배부하는 등 환영 행사를 진행했다.

인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은 "24년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콴타스 항공의 취항은 단순히 여느 항공사의 신규취항이 아니라 인천공항의 성장성과 전략적 입지를 다시 입증받았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번 취항이 인천공항의 여객수요 회복은 물론 신규 노선 개발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