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2019년에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비즈라이트'가 항공 수요 회복과 맞물리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제주항공이 올해 1~11월 탑승객 분석 결과 5천700여 명이 비즈라이트 좌석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선 운항이 늘면서 비즈라이트 좌석을 이용하는 승객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즈라이트는 좌석 간격을 30인치~31인치보다 넓은 41인치로 확장한 상품이다. 또 전용 카운터 우선 체크인, 사전 좌석 지정, 무료 수하물 30㎏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다양한 혜택… 올해 5700명 이용
인천~필리핀 노선 110% 증가
노선별로 보면 이 기간 인천~필리핀 클락·마닐라 노선에서 3천여 명이 탑승해 가장 많은 이용객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1천400여 명에 비해 110% 증가한 수치다.
제주항공은 운항거리가 상대적으로 긴 노선에서 편리한 여행을 원하는 40~50대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항공은 4대의 항공기를 활용해 비즈라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운항 노선은 ▲인천·부산~도쿄(나리타) ▲인천~오사카 ▲인천~클락 ▲인천~마닐라 ▲인천·부산~태국 치앙마이 ▲부산~싱가포르 등이다. 제주항공은 항공기를 추가로 투입해 비즈라이트 좌석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은 1㎡당 수익이 가장 높은 클래스다. 이코노미 좌석 대비 33%, 비즈니스 좌석 대비 6%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코로나19 영향이 완화하면서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꾸준히 발굴해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