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현대 유니콘스의 장단에 춤추고 있다.
인천시는 현대 고위관계자가 “당분간 인천을 잠정연고지로 3년간 사용하겠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는데도 오히려 현대 유니콘스의 편리를 제공하는 나약한 모습을 보여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시는 인천 야구장의 사용료를 올 시즌부터 2001년말까지 2년간 현재 입장료의 25%에서 15%로 인하키로 결정했다. 이유는 타 시도야구장과의 형평성을 맞춘다는 것이다.

실제로 수원구장은 15%. 대전과 광주구장은 12.5% 사용료를 받아 왔다.

그러나 서울 잠실과 부산구장, 대구구장등은 아직도 25%를 받고 있어 시의 이번 사용료 인하는 모순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시는 지난 85년이후 12.5%를 받아오다가 97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25%로 인상했던 방침을 3년만에 바꾼것이다.

이로인해 관중이 적었던 지난시즌을 기준으로 3~4천만원정도가 감소하며 한국시리즈 우승때인 98년과 비교하면 6~7천만원정도의 시 수입이 감소된다.

일각에선 “인천야구장을 놀리느니 사용료를 낮춰서라도 현대를 잡아야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는 것도 현실.

결국 창단이후 자신들의 입장을 이해해 주는 다른 지역으로 연고지를 옮기겠다는 말을 해 온 현대의 계획에 인천시가 무릎을 꿇고 비는 꼴이 되고 말았다.

체육관계자들은 “인천시가 체육회 가맹경기단체장들로부터도 사무실 사용료를 올리면서까지 시 수입증대에 혈안이되어 있는데도 오히려 현대 구단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 인천을 떠날 현대에 잠시동안의 당근을 준다해도 누가 알아주겠냐”는 반응이다.

/鄭永一기자·young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