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취임 이후 첫 여성 사장이 탄생한 가운데 삼성의 바이오 분야 임원 인사에서도 81년생 여성 팀장이 상무로 승진하는 등 연공서열을 탈피한 성과주의 인사가 단행됐다.
11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임원 승진 인사에서 손보연(44) 코퍼레이트 엔지니어링 팀장과 조성일(50) 글로벌 IT 팀장을 각각 상무로 승진 발령했다.
손보연 상무는 여성 인재가 드문 플랜트 건설 분야에서 의약품 제조공정 설계팀을 이끌며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적기 완공은 물론, 공정 설계 플랫폼을 도입해 공장 증설 예상 기간과 비용을 단축시키는 등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임원 승진 인사에서 연공서열을 탈피하고 젊은 인재를 조기에 임원으로 발탁해 육성하는 인사 기조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삼바 '40~50대' 상무 승진 발령
에피스, 4명 중 2명이 '여성'
"잠재력·전문성 인재 적극 등용"
삼성바이오에피스 정기 임원 인사에서는 승진자 4명 가운데 절반인 2명이 여성 인재로 발탁됐으며 81년생 여성 팀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김정욱(54) 법무팀장을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으며 백인영(51) 임상4그룹장, 신지은(41) MS2 그룹장, 이기현 ESG 사무국 팀장 등을 각각 상무로 승진시켰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임원 인사에서 성장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적극 등용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재용 회장 취임 이후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최근 삼성전자 임원 인사에서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센터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삼성전자에선 첫 여성 사장, 삼성그룹 내에서도 비(非) 오너가 출신 여성으로는 최초의 여성 사장으로 경제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