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6시 카타르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8강 경기에서 모로코는 유시프 누사이리의 결승골로 우승 후보 포르투갈을 1-0으로 물리치고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모로코는 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아티아트 알라가 올린 크로스를 유시프 누사이리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포르투갈은 후반전에 브루노 페르난데스, 주앙 펠릭스, 호날두를 앞세우며 동점골 사냥에 나섰지만 끝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8강 경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인 프랑스가 웃었다. 프랑스는 10일 오후 10시 카타르의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후반전에 터진 지루의 역전골로 승리를 거뒀다.
프랑스는 전반 17분 추아메니의 골로 앞서 나갔지만, 잉글랜드는 후반 9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프랑스는 후반 33분 왼쪽 측면에서 그리즈만이 올린 크로스를 지루가 헤딩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B조 조별예선에서 2승 1무로 16강에 진출한 잉글랜드는 16강 경기에서도 세네갈을 3-0으로 완파하며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노렸지만, 프랑스에 덜미를 잡히며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우승후보 포르투갈 1-0으로 제압
프랑스와 결승 진출 놓고 대결
아르헨 vs 크로아 14일 4강전
9일 오후 6시 카타르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 경기에서는 크로아티아가 세계 최강 브라질에 승리를 거두며 4강 무대를 밟았다. 연장전에 각각 한 골씩을 주고받은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크로아티아는 4번의 승부차기를 모두 성공했지만 브라질은 첫 번째 키커인 호드리구의 킥이 크로아티아 리바코비치 골키퍼에 막혔고 네 번째 키커로 나선 마르키뉴스의 킥은 골대를 맞고 말았다.
승부차기에서 4-2로 브라질을 꺾은 크로아티아는 카타르 월드컵 4강에 안착했다. 승부차기의 신은 브라질을 외면하며 크로아티아에 승리를 안긴 셈이다.
9일 오후 10시 카타르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8강 경기에서도 승부차기에서 승부가 갈렸다. 전후반 정규시간을 2-2로 비긴 양 팀은 연장전에 승부를 내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네덜란드는 첫 번째와 두 번째 킥을 성공하지 못하며 3-4로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했다.
13일 오후 10시 카타르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가 4강 경기를 치른다. 이튿날인 14일 오후 10시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는 프랑스와 모로코가 4강전에서 맞붙는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