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201000445500020681.jpg
부천시가 수백억원을 들여 클래식 특화 공연장 등을 갖춘 부천아트센터를 최근 준공한 가운데 외벽에 설치된 LED전광판이 빗물 유입으로 고장났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사진은 부천아트센터 전경.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부천시가 수백억원을 들여 클래식 특화 공연장을 최근 조성한 가운데, 건물 외벽에 설치한 시설물이 준공 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설치 과정에서 빗물이 들어가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돼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하단 지적이다.

12일 부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총 911억원의 예산을 들여 총 1천445석 규모의 클래식 특화 공연장을 갖춘 부천아트센터를 올해 10월 준공했다. 내년 상반기 개관에 맞춰 카사방사의 파이프오르간(27억원)도 설치될 예정이다.

외벽 LED 전광판에 유입돼 파손
시의원 "정확한 원인 파악" 지적

그러나 해당 건물 외벽에 설치된 대형 LED 전광판이 빗물 누수로 작동하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해당 시설물을 설치하면서 벽에 구멍을 뚫었는데 그곳으로 빗물이 유입되면서 전광판 모듈이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모듈 교체 등 하자보수를 진행했으며 현재 정상으로 작동되고 있다.

2022121201000445500020682.jpg
부천시가 수백억원을 들여 클래식 특화 공연장 등을 갖춘 부천아트센터를 최근 준공한 가운데 외벽에 설치된 LED전광판이 빗물 유입으로 고장났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사진은 부천아트센터 전경.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이처럼 수백억원을 들여 조성한 시설물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정확한 원인 파악 등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성호(민) 시의원은 "준공 행사 때 현장에서 결로로 인해 누수가 발생한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전광판 모듈 역시 빗물로 문제가 생겼던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하는 등 더 철저히 관리돼야 할 시설물에서 누수가 발생했다는 건 총제적인 문제점과 개선해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라면서 "시에 실태 파악을 요청한 상태다. 문제점을 제대로 바로잡지 않는다면 감사를 요청해서라도 정확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될 대공연장 내부에는 누수나 결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도 "다만, LED 전광판 모듈은 내부 작업등을 설치하면서 생긴 구멍으로 빗물이 들어가 고장 난 것으로 안다. 현재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