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치러지는 '민선 2기 성남시체육회장' 선거에 모두 4명이 뛰어들었다.
이는 민선 1기 때보다 두 배 많은 것으로 18년 만에 '경기도 종합체육대회'를 유치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성남시는 2023년도에는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2024년도에는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장애인생활체육대회를 개최한다.
12일 선관위에 따르면 전날부터 양일 간 진행된 '민선 2기 성남시체육회장' 후보자 등록 결과 이용기 현 회장, 이상호 전 시의원, 정지성 전 체육회 사무국장, 박정호 전 체육회 운영과장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출마가 유력했던 임동본 전 성남시태권도협회 회장은 4년전 지방선거 출마 당시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아 자격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뜻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체육인들은 4인 후보 중 이용기 현 회장과 이상호 전 시의원 간 2파전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이 현 회장은 성남시생활체육회장, 성남시체육회 상임부회장 등을 역임한 뒤 경선 끝에 민선 1기 회장에 올랐다. 지난 8월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10월28일 경기도 생활체육대축전 만찬 행사 때 이를 철회하고 다시 출마하겠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이 과정에서 제기된 선거법 위반 의혹을 그동안의 성과와 현역 프리미엄으로 돌파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이 전 시의원은 4선 출신으로 국민의힘 대표의원을 역임했다. 정치 입문 전 태권도체육관을 오랫동안 운영하는 등 체육인들과는 안면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의원을 하면서 쌓은 경험과 인맥, 현 신상진 시장이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점 등이 장점이지만 체육회 활동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혀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심사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