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매기가 제 몸뚱이 만한 커다란 전갱이 사냥에 성공한 뒤 날개를 세워 올려 보입니다. 해안가에서 관광객들이 주는 새우 과자를 받아먹으며 장난스레 날아가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인데요.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줄자 먹을 것이 줄어든 갈매기들이 먹이를 직접 사냥하는 일이 늘었다고 합니다. 해안도로 따라 가득한 새똥으로 골칫덩이 취급도 받지만, 사냥할 땐 맹금류 같은 멋진 모습도 보여줄 수 있나 봅니다.
글/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