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겨울이 기록적으로 추워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천 서구청 인근에 자리 잡은 평화의 소녀상이 겨울 목도리와 담요를 덮고 있습니다. 아마도 조금이나마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바라는 시민들이 마음을 담아 입혀준 것이겠지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매주 수요일마다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시작한 수요집회는 14일 기준 1천574차 집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역사 왜곡과 외면, 극우세력의 반대 집회 등 소녀상은 더욱더 매서운 추위 속에 나홀로 앉아있는 모양새입니다.
글·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