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2기 체육회장직을 두고 각 후보자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체육회의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후보자 정책토론회가 무산됐다.

수원시체육회 이윤형 후보는 이를 두고 "경쟁자인 박광국 후보의 사실상 거부로 토론회가 무산됐다"고 비판했다.

수원시체육회 선거운영위원회의 규정에 따르면 토론회 참석 의사를 밝힌 후보가 1인이 된 경우에는 토론회를 열지 않는다.

이윤형 후보는 "선거인단과 수원시 체육인들의 알권리가 외면당해 아쉽다"며 "무엇보다 수원체육 발전에 대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토론할 수 있는 자리가 사라졌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직 회장의 토론회 거부로 선거인단은 지난 3년에 대한 설명조차 들을 수 없게 됐다"며 "관선이 끝나고 민선체육시대가 열렸음에도 여전히 깜깜이 선거를 하게 된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같은 비판에 대해 박 후보는 "정책토론회 개최와 관련된 내용을 어느 누구로부터도 듣지 못했다"며 "상대 후보가 토론을 할 마음이 있었다면 연락을 취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해명했다.

한편, 수원시체육회 선거는 22일 오후 1시부터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정견 발표와 투표를 연이어 진행하게 된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