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바이오산업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백신 등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들의 성장세도 지속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가 최근 발표한 '2021년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은 20조9천983억원으로 조사돼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17조1천983억원과 비교해 22.1% 증가한 수치다.
2017년 10조1천457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는 2019년 12조6천586억원, 2020년 17조1천983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지난해 20조원을 넘어섰다.
2020년 17조 대비… 22.1% 증가
고용 인력 6.4%↑… 5만5618명
지난 5년간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은 연평균 19.9%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생산 규모를 부문별로 보면 바이오의약 비중이 27.8%로 가장 컸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체외진단 시장이 급성장하며 바이오의료기기 비중도 25.1%까지 확대했다. 바이오서비스(바이오 위탁생산, 바이오분석 등) 분야는 12.3%, 바이오화학·에너지(바이오연료, 농약 화장품 등) 비중은 13.1%를 기록했다.
지난해 바이오 수출도 18.0% 증가한 11조8천598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10조158억원)에 10조원을 처음 넘은 데 이어 1년 만에 11조원 선도 뛰어넘은 수치다. 체외진단기기 수출 증대로 바이오의료기기 수출액이 전년 대비 39.0% 늘면서 비중이 1년 새 30.2%에서 35.6%로 대폭 증가했다.
바이오산업 성장세에 따라 관련 분야 고용 인력은 전년과 비교해 6.4% 증가한 5만5천618명으로 집계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바이오산업은 코로나19 선제 대응을 계기로 크게 도약했다"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기존 산업뿐 아니라 디지털 치료제, 합성생물학과 같은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