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섬의 가치를 조사·연구하고 알리는 활동을 펼쳐온 사단법인 황해섬네트워크가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황해섬네트워크는 인천경기만 섬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인천 섬 연구모임'이란 단체명으로 출범했다.
인천 섬 연구모임 대표를 역임한 최중기 인하대학교 명예교수는 지난 15일 인하대학교에서 열린 황해섬네트워크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토론회 발제자로 나서 "황해섬네트워크가 지난 10년 동안 활동하면서 서해 5도를 포함한 인천에 있는 168개 유·무인도가 많은 시민에게 널리 알려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기념식은 황해섬네트워크의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면서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등 180명 참석
168개 유·무인도 시민 홍보 등 활동
인천 섬 연구모임 창립에 힘을 보탰던 김창수 전 인천연구원 부원장은 "황해섬네트워크가 앞으로 더 발전하려면 해양학과 인문학을 융합한 '황해해양학'을 적극적으로 연구해야 한다"며 "섬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등 주민들이 직면해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에도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섬 연구모임은 2016년 단체명을 지금의 황해섬네트워크로 바꾸고, 시민들에게 섬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섬 생태 문화 보존 운동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섬 연구센터와 섬 보존센터, 섬 교육센터, 섬 순례센터, 섬 디자인센터 등을 운영해왔다. 또 '교동도', '덕적도', '장봉도', '대청도', '백령도' 등 섬 연구총서를 계속해서 발간하고 있다.
기념식에는 황해섬네트워크 이동열 이사장을 비롯해 새얼문화재단 지용택 이사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인하대 조명우 총장,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한태준 총장, 인천문화재단 이종구 대표, 김대중·이강구 인천시의원, 박정하 남동구의원 등 180여 명이 참석했다.
황해섬네트워크 이동열 이사장은 "황해섬네트워크는 '사람과 사람을 잇고, 사람과 섬을 잇는 동반자'라는 슬로건으로 인천 지역 섬과 해양을 보전하고, 알리는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다"며 "인천 섬들을 지속가능한 섬으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