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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가 명칭을 바꾸고 예산·규모 등도 키워 지난 10월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개최했던 '2022 성남 글로벌 헬스케어 컨벤션' 포스터. /성남시 제공

의료관광·헬스케어 관련 유일 국제행사
'성남국제의료관광컨벤션'에서 명칭도 바꿔
예년 비교 바이어·수출계약 등 기대 못 미쳐


성남시가 유일한 국제 행사인 '성남국제의료관광컨벤션'을 '글로벌 헬스케어 컨벤션'으로 명칭을 바꾸고 예산·규모도 키우는 등 의욕적으로 추진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역 내 대형 대학병원·의료 관련 기업 등 우수한 의료인프라를 활용해 관련 산업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취지 아래 2018년부터 '성남국제의료관광컨벤션'을 개최해 왔다. 해당 행사는 경기도가 선정하는 '지역특화 마이스(MICE) 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되는 등 경기도를 대표하는 마이스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시는 올해 행사를 하면서 명칭을 '성남 글로벌 헬스케어 컨벤션'으로 바꿔 지난 10월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열었다. 예산은 지난해보다 1억2천만원이 많은 6억5천만원을 투입했고 시청 야외광장에서 의료관광·헬스케어와 관련한 전시도 하는 등 예년보다 행사 규모를 키웠다.

이와 함께 지난해 비대면 온라인으로만 진행했던 행사를 올해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기술을 결합한 성남시의 의료관광과 헬스케어 산업을 국내외에 널리 알린다며 온·오프로 전환했다.

이 같은 올해 행사에서는 '비즈니스 상담회'의 경우 미국, 오스트리아 등 해외 20개국에서 바이어 74명이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1개국에서 95명이 참석했던 것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상담회의 경우는 지난해 168건에 비해 264건으로 늘어났지만 수출계약은 지난해 54억원에 비해 소폭 늘어난 57억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의 경우 앞선 2018~2020년 3년간 평균 38억원에 비해 42%가량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이와 함께 스트리밍 누적 조회 수도 지난해에는 4만4천여 회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1만9천여 회에 머물렀다. 여기에 직접 행사장을 찾은 2천440명을 더하더라도 수치상으로 예년보다 못한 것으로 집계돼 외형에 비해 내실을 기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올해는 상반기에 처음으로 비즈니스 상담회를 도입해 120건의 상담에 40억여 원의 수출계약이 이뤄졌다"며 "하반기 본 행사까지 합치면 예년에 비해 월등한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