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영향에도 송도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입주업체 수와 매출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2021 인천경제자유구역 입주 사업체(5인 이상)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업체 수는 3천481개로 2020년 3천365개보다 3.4%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 사업체도 206개로 집계돼 전년 171개와 비교해 20.5% 늘어났다. 지구별 사업체 수는 송도국제도시 2천169개, 영종국제도시 706개, 청라국제도시 206개로 각각 조사됐다.

핵심 전략 산업으로 분류되는 항공·복합물류, 스마트제조 분야 기업 등은 총 307개로, 2020년 228개 대비 34.6% 증가했다. 항공·복합물류 기업은 123개, 스마트제조 95개, 바이오헬스 54개, 지식·관광서비스 분야 기업은 36개로 나타났다. 


'2021 실태조사' 업체수 3.4% 증가
총매출액 90조17억원으로 15.6% ↑


인천경제자유구역 입주 업체의 총 매출액은 90조17억원으로, 전년 77조8천473억원과 비교해 15.6% 증가했다. 내수 판매 실적은 68조2천771억원으로 집계됐고, 해외 판매 규모는 21조7천245억원으로 조사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기업 종사자 수는 9만6천641명으로, 전년 10만4천114명과 비교해 7.2% 감소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투자 유치와 정책 개발 등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코로나19 영향 속에서도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성장세가 이어졌지만, 올해의 경우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세계적 경제 불황으로 이런 오름세도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엔 고금리 여파 등 '저조' 전망
인천경제청, 정책개발등 활용 방침


올해 1∼11월 인천경제자유구역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 금액은 1억1천900만 달러다. 이를 지난해(1~12월) FDI 신고액 7억3천900만 달러와 비교하면 16.1% 수준이다.

올해 들어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체결된 외국인 투자 신규 계약은 코스트코 청라점 건립과 독일 싸토리우스 송도 제조·연구시설 등 2건이 전부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 여건이 좋지 않지만, 다각화한 투자 유치 전략과 정책 개발 등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