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안양 KGC가 선두답지 않은 모습으로 최근 4경기에서 1승밖에 챙기지 못했다. 고양 캐롯 역시 주전 선수들의 부상 악재가 겹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경기 지역 프로 구단들이 이번 주 경기에서 상승 동력을 찾을지 주목된다.

KGC는 지난 18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SK와의 홈 경기에서 81-82로 졌다. KGC는 16승 7패로 선두 자리는 지켰지만, 최근 4경기에서 1승 3패를 기록하며 상승 동력이 한풀 꺾였다. 이날 기준, 경기가 없었던 2위 울산 현대모비스(13승 8패)와도 격차가 2경기로 줄어들며 선두 자리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KGC는 SK와 팽팽히 맞서다 막판 찾아온 자유투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렌즈 아반도가 3점 슛을 시도하다 상대 파울을 뺏으며 자유투 3개를 얻었으나, 마지막 3구째 슛을 놓쳐 1점차 패배의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팀의 주포 오마리 스펠맨이 14점만을 내며 주춤하는 사이, SK의 자밀 워니와 최준용은 각각 32점과 16점을 올리며 대조적인 결과를 낸 게 차이를 갈랐다.  


KGC, LG전 앞두고 재정비 '호재'
캐롯, 사이먼 무릎 8주 진단 '한숨'

KGC는 24일 홈에서 창원 LG를 만난다. 평일 경기가 없어 팀이 재정비 시간을 갖는 점은 호재다. LG가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띠고 있지만, 올해 두 차례 양 팀이 만나 KGC가 모두 이겼던 만큼, 좋은 기억을 되살려 선두 지키기에 나선다는 각오다.

캐롯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1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3라운드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부상으로 빠진 데이비드 사이먼과 최현민, 한호빈, 김진유 등 주전급 선수들의 빈자리를 극복하지 못하고 73-79로 패했다.

이날 경기도 디드릭 로슨이 골 밑에서 분전했지만, 홀로 상대의 높이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시즌 평균 리바운드 1위(12.9개)를 기록 중인 LG 아셈 마레이 중심의 골 밑 공략에 로슨은 일찍 파울 트러블에 걸려드는 등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사이먼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고 알려져 캐롯의 다가올 경기에도 먹구름이 꼈다. 17일 SK와의 경기 도중 당한 무릎 연골 부상으로 8주 정도 진단을 받았다는 게 캐롯 측 설명인데, 이러면 외국 선수 교체를 고려하는 것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 악재 속 캐롯은 22일 서울 삼성과 주중 경기를 치른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