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타워크레인 부품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노총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는 19일 오전 9시40분께 인천 중구의 한 공사장에서 소형 타워크레인의 '빈 후크'가 40m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당시 지상에는 사람이 없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빈 후크는 타워크레인에 자재를 매다는 고리 형태의 부품이다.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는 타워크레인 작동 중 와이어로프가 끊어지면서 빈 후크가 지상으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했다.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타워크레인의 빈 후크 낙하 사고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전국에서 14건이나 발생했다. 올해 6월20일에는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한 공사장에서 타워크레인의 빈 후크가 지상으로 떨어졌으며, 같은 달 16일에도 검단신도시 신축 공사장에서 비슷한 사고가 났다.

이번에 사고가 난 타워크레인은 국토부가 시정 조치를 요구한 모델이라고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 관계자는 설명했다. 노조 측은 국토부와 함께 2019년 8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전수조사를 벌여 타워크레인 240대의 제작결함이 의심된다며 시정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 관계자는 "소형 타워크레인에서 많은 장비 결함이 발견되고 있어 안전성 우려가 크다"며 "국토부는 철저한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