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도시공사(iH)가 중구 선린동에 위치한 옛 해안성당 교육관을 리모델링해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방한다.
iH는 중구 선린동에 위치한 옛 해안성당 교육관을 '근대건축문화자산 재생사업 2호' 대상지로 정하고 최근 매입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인천 차이나타운에 자리 잡고 있는 옛 해안성당 교육관은 서양근대건축양식의 석조구조 형태로 1908년 이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건축물은 1910년대에 서양잡화 판매점으로, 1980년대에는 인삼판매영업소 등으로 사용해 오다가 1995년부터 해안성당 교육관으로 활용됐다.
iH는 매입한 해안성당 교육관을 지역 예술인이나 시민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내년 하반기 시범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1908년 이전 건립 추정 석조 건물
리모델링후 내년 하반기 시범운영
iH가 추진하고 있는 근대건축문화자산 재생사업은 개항장 인천의 역사를 재조명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인천 곳곳에 남아 있는 근대건축물을 매입해 지역 문화 거점 공간으로 활용하는 게 목표다.
근대건축문화자산 재생사업 1호는 한국 현대건축의 1세대 건축가로 꼽히는 김수근이 설계해 1977년 건립된 주택으로 지난 6월 리모델링해 개관했다.
김수근 설계 주택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인 자유공원, 개항기 외국인 사교장으로 활용된 제물포구락부 등이 위치한 개항장에 있다. 거친 질감의 파벽돌, 동양적 아치 구조, 자연 채광을 최대로 살린 다양한 형태의 창 등 수려한 건축미를 자랑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이곳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좌와 클래식 음악회 등이 열리는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iH 이승우 사장은 "근대문화자산은 인천시민의 자산이기도 하다"며 "iH는 이런 인천의 자산을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목표로 문화재생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