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성 당선증 1
이원성 민선2기(제36대) 경기도체육회장이 15일 경기종합노동복지관 대강당에서 당선증을 교부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2.15 /김명년기자 kmn@kyeongin.com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경기체육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 회장은 지난 15일 치러진 도체육회장 선거에서 민선 2기 제36대 체육회장으로 당선됐다. 코로나19와 도체육회 주요 사무 이관 등으로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은 민선 1기였지만, 이 회장이 제시한 비전이 경기 체육인들의 지지를 받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민선 2기는 우선 경기체육 정상화라는 과제에 직면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체육계가 위축될 대로 위축된 상황에서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경기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 강화된 방역지침이 적용된 탓에 선수들은 훈련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상당 부분 외부로 유출돼 '체육웅도 경기도'라는 타이틀을 지키기 위한 활성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도체육회관을 비롯한 체육시설 위·수탁 문제와 직장운동경기부 환원 등도 숙제 중 하나다. 민선 7기 경기도, 10대 도의회 등이 환수한 이들 업무는 도체육회 주요업무 중 하나로, 도체육회의 역할과 권한이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예산·시설 위수탁 문제등 해결
학생선수 운동 환경 개선 약속


이 회장은 "당선 직후 김동연 도지사와 통화를 했고, 조만간 만남을 갖고 경기체육에 대한 철학과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며 "체육예산부터 체육시설 위·수탁 문제 등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기체육 정상화를 넘어 민선 2기에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민선 1기 체육회장 임기 중에도 경기도체육진흥조례 개정을 통해 지방세의 0.7%인 1천억원 이상의 체육예산 강화를 요구해왔고, 김 지사와 상당 부분 교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체육의 뿌리인 학생 선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체육계에서는 도교육청의 G-스포츠클럽 정책이 일부 인기종목에 집중되고 출석인정 일수 제한 등으로 학생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에 집중할 수 없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이 회장은 "엘리트 체육 역시 교육의 한 부분인데도 그간 억눌렸던 부분이 있다"며 "도교육청과 소통을 통해 학생선수들이 원하는 운동을, 원하는 만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