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 가구들이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새 삶을 시작할 용기를 얻고 있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고독사와 저장 강박 등이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위기 가구에 대한 인천 남동구의 맞춤형 지원 활동이 눈길을 끈다.
의료·센터 의뢰·법률상담 연계 등
올해 사례관리 대상 571가구 지원
중점 사회복지관 4곳과 체계 강화
인천 남동구에 사는 30대 여성 A씨는 지난 9월 거주지 동 행정복지센터에 도움을 요청한다. 우울증과 대인 기피증을 앓고 있던 그는 장기간 집에서만 지냈다고 한다. 동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업무 담당자가 A씨를 만나러 갔는데 집 안은 온통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다.
남동구청은 A씨를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 인천보호관찰소와 협력해 집에 쌓여 있던 약 2.5t의 쓰레기를 치웠다. 또 사회적 기업인 네모클린 등 민간의 지원을 받아 대청소를 하며 새로 도배하고 장판도 교체했다. 생활가전과 가구 등도 지원했다.
무엇보다 시급한 건 A씨의 정신건강 상태였다. 남동구청은 그의 정신건강 회복을 위해 정기적인 병원 진료와 약 복용 등을 독려하며, 청년마음건강바우처를 통한 상담 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남동구청은 이렇게 올해 사례관리 대상 571가구를 지원해 오고 있다. 말기 암 한부모 가정은 호스피스 병동 입원 조치와 의료비를, 약물중독 가구는 정신건강복지센터 지원 의뢰를, 가정폭력 피해 가구는 법률 상담 연계를 지원하는 식으로 맞춤형 복지사업을 펴고 있다. 또 4개 종합사회복지관을 중점으로 정기적 권역별 통합사례회의 등을 운영하는 등 위기 가구 발굴과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복지 사각지대 발굴 등을 위해 통합사례관리 추진 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민관 협력을 통해 위기 가구에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