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승15패로 10개 구단중 최하위
평균 득점 9위… 허훈 빈자리 커
내일부터 홈 4연전서 승리 절실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6라운드 중 절반인 3라운드가 진행 중인 21일 현재, KT는 7승 15패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승보다 패가 더 많다. 지난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렸던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도 77-89로 대패했다. 올해 12월에 치른 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8경기 중 1승 7패를 기록하며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다.
KT는 공격 지표에서 문제가 드러난다. 이날까지 경기당 평균 76.2점으로 10개 구단 중 9위로 처져 있다. 하윤기, 양홍석, 정성우 등 국내 공격진들은 경기당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넣으며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확실하게 득점을 해 줄 수 있는 외국인 선수가 부족하다.
최근 외국인 선수인 랜드리 은노코를 내보내고 레스터 프로스퍼를 영입하며 분위기를 쇄신 중이지만 프로스퍼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
이제이 아노시케가 경기당 평균 13.7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타 팀의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하면 신통치 않은 득점력이다. KT는 조만간 아노시케도 다른 외국인 선수로 교체할 방침이다.
결과적으로 지난 시즌까지 팀의 에이스 노릇을 했던 허훈이 군 복무를 위해 상무에 입대하면서 빠진 전력 누수를 메우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번 시즌 프로 2년 차인 하윤기는 경기당 평균 12.7점을 넣고 경기당 평균 6.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혼자서 팀 승리를 온전하게 책임지기는 힘든 상황이다.
정규시즌의 절반인 3라운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제 KT는 승리를 챙겨야 한다. KT는 23일 수원KT아레나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원주 DB, 울산 현대모비스, 서울 삼성을 상대로 홈 4연전을 치른다.
새로운 용병인 레스터 프로스퍼가 KBL 무대 데뷔전인 지난 20일 전주 KCC전에서 31점을 넣으며 맹활약했다는 점은 KT 입장에서는 희소식이다.
위기에 빠져 있는 KT가 새 외국인 선수들과 홈 3연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KT는 승리가 절실하다.
1승13패로 6개 구단중 꼴찌 기록
신지현·정예림 공격 '고군분투'
2경기 마무리한뒤 후반기 재정비
여자 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가 좀처럼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부천 하나원큐는 21일 오후 7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 전까지 2022~2023 WKBL에서 1승 13패를 기록하며 6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11월 30일 청주 KB 스타즈전에서 70-66으로 승리한 것이 마지막 승리다. 한 달 가까이 승리가 없는 셈이다.
부천 하나원큐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리그 최하위다. 경기당 평균 60.9점을 넣으며 6개 구단 중 가장 낮은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41.7%의 2점슛 성공률과 20.7%의 3점슛 성공률 역시 리그에서 가장 낮다. 실점은 경기당 평균 75.5점으로 6개 구단 중 가장 높다.
2014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하나원큐의 전신인 KEB하나은행에 입단하며 한 팀에서만 뛰고 있는 에이스 신지현은 경기당 평균 13.91점을 넣으며 제 몫을 하고 있다.
또 경기당 평균 11.15점을 기록하고 있는 정예림이 신지현과 함께 팀 내 공격을 주도하고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경기당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하지 못하며 공격이 특정 선수에게 쏠리는 모양새다.
2021~2022 시즌에도 5승 25패를 기록하며 6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했던 부천 하나원큐. 2022~2023 시즌을 앞두고 수원 삼일중 농구부 코치를 역임한 김도완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야심 차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현재까지 결과는 좋지 못하다.
정규시즌 30경기 중 절반 정도를 소화한 하나원큐는 후반기에 조금이라도 승수를 쌓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나원큐는 21일 용인 삼성생명전과 24일 부산 BNK 썸과의 경기 후 내년 1월 14일까지 경기가 없는 만큼 남은 2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 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팀을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하나원큐가 올해 남은 경기에서 이번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