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화공간주안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영화 '코르사주', '드라이브 마이 카', '가가린'을 상영한다.
영화 '코르사주'는 답답한 황실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찾는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베스를 그린 작품이다. 2022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돼 최우수 연기상을 차지했고 2023년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오스트리아 공식 출품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황후 엘리자베스를 다룬 작품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영화다. 황후 엘리자베스역은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팬텀 스레드', '올드', '베르히만 아일랜드'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배우 비키 크립스가 맡았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국내 개봉 1주년을 맞아 다시 관객을 찾는다. 사별한 아내와의 상처를 가진 연출가 겸 배우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 분)가 그의 전속 운전기사 '미사키'(미우라 토코 분)와 만나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다.
제74회 칸영화제에서 공식 상영 후 해외 언론의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박유림·진대연·안휘태 등 한국 배우가 출연한 점도 눈길을 끈다. 박유림은 이유나 역을 맡아 극중 수어 연기를 하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진대연은 공윤수 역을 맡아 니시지마 히데토시가 맡은 가후쿠와 호흡을 맞췄다. 안휘태는 극중 가후쿠가 연출을 맡은 연극 '바냐 아저씨' 출연 배우 류종의 역을 맡았다.
영화 '가가린'은 10대 우주 비행사의 꿈을 가진 10대 소년 유리의 이야기다. 유리는 구 소련의 우주영웅 유리 가가린의 이름을 딴 '가가린 주택단지'에 산다. 철거 결정이 내려졌지만, 유리는 그곳을 떠나지 못한다. 그곳을 지키려고 유리는 고군분투한다.
파니리에타르, 제레미투루일 감독은 2014년 공동 연출한 단편 '가가린'으로 유명 영화제에서 초청받으며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이 단편에 이야기를 덧붙여 장편으로 다시 만들었다.
영화는 칸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호평받았다. 아테네 국제영화제와 필라델피아 영화제에서는 각각 감독상과 신인 감독상을 받았다. 유리 역을 맡은 알세니 바틸리는 신인인데, 첫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빼어난 연기를 보여준다.
이들 작품은 22일부터 상영한다. 자세한 영화 정보와 시간표는 영화공간주안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