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사회복지관 등 사회복지조직에도 ESG 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 도입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ESG와 사회복지실천연구팀'은 최근 'ESG를 기반으로 한 사회복지조직 운영에 관한 연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ESG경영은 친환경(Environmental)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 개선(Governance) 등의 요소를 고려한 경영을 뜻한다. 최근 ESG경영을 원하는 정부와 시민 등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국내와 해외 기업들은 많은 인력과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연구진은 기업이 추진하는 ESG가 영리기업뿐 아니라 인천의 사회복지 현장에서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회복지관 등 비영리조직들은 기업의 후원과 인적 자원 지원을 통해 운영된다. 사회복지조직도 다양한 기업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같은 가치를 목표로 조직을 운영해야 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기업 인력·예산 투입 발맞춤 필요
기관 20곳 중 '개념이해' 7곳 불과
"市 비용지원 사례집 제작" 조언
그러나 인천의 사회복지관 종사자 등의 ESG에 관한 이해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인천의 사회복지관 20곳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ESG 개념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곳(35%) 밖에 없었다.
연구진은 사회복지관 종사자들이 ESG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은 받았으나, 사회복지현장의 ESG 적용 방안 등을 참고할 만한 사례가 없어 이해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ESG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곳(18곳)보다 ESG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는 기관(13곳)이 더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ESG 관련 교육이나 세미나 등은 대부분이 기업의 관점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사회복지 관점에서 ESG와 관련된 교육과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인천시가 ESG 초기 컨설팅 관련 비용 등을 지원해 인천시 사회복지조직의 경험을 사례집으로 만들어 ESG 확산에 이바지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