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 2월에 400㏊ 이상의 산림이 소실된 경북 영덕지역의 대형산불의 원인으로 강풍에 날아간 과수용 반사필름이 전력선에 접촉 후 불꽃을 일으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만큼 적기에 수거되지 않은 농사용 폐자재가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연성 소재인 폴리에스터 비닐에 알루미늄을 덧붙여 만드는 반사필름을 과수농가에서 햇빛을 고루 전달하기 위해 나무 밑에 깔아둔다. 이 소재는 무게가 가벼워 바람에 날아가기 쉽고 특히 반사필름이 전력선에 엉키게 되는 경우 합선을 일으켜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한전에서는 지자체 및 지역 원예 조합, 농가가 있는 읍·면 단위 주민들에게 농사용 폐자재의 적절한 관리를 요청하는 홍보전단을 발송하고 있고, 지역 유선방송사를 통한 자막방송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과거 정전 발생 실적이 있는 전력선로와 과수원 및 비닐하우스 밀집지역에 대한 순시를 더욱 강화하여 이물이 전력선에 접촉되지 않도록 사전에 조치를 취하고 있다.
위와 같이 지자체 홍보 및 예방활동을 시행 중이지만 한전의 전력설비는 전국에 자연 상태로 노출되어 있어 기상재해, 조류접촉, 고객파급 등과 같이 예기치 않은 돌발상황에 의해 정전이 발생할 수 있어 동계 정전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비산물 관리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 과수용 반사필름, 폐비닐 등은 사용 후 바로 수거하고 전력선에 걸린 비산물을 발견하면 한전(123)으로 연락해 정전 예방에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박상현 한국전력 경기본부 배전운영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