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지역본부 조직이 대폭 축소된다. LH 조직 개편으로 경기북부지역본부가 신설되면서 인천지역본부가 담당하던 파주, 고양 등 경기 서북부 지역 대부분이 이관된다.

21일 LH에 따르면 최근 LH 이사회는 이런 내용이 담긴 조직 개편안을 의결해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LH 인천지역본부는 인천광역시를 포함해 경기 부천·시흥·광명·김포·파주·고양 등 경기 서북부 지역까지 담당하고 있다. 이번 조직 개편에 따라 고양·파주 지역은 신설되는 경기북부지역본부로 넘어가고 광명·시흥·김포는 경기남부지역본부로 이관된다. 인천지역본부가 관할하는 곳은 인천광역시와 경기 부천 2곳만 남게 됐다.

내년 1월부터 LH 인천지역본부는 사업관리처·단지사업처·주택사업처·주거복지사업처 등 4개 처와 계양부천사업본부·청라영종사업단·검단사업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1천명에 달하던 인천지역본부 직원 또한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 의결… 직원도 절반 줄어들듯
고양·파주 이관… 부천 등 2곳 유지

LH 인천지역본부는 사업 영역이 축소됨에 따라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주요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계양테크노밸리와 부천 대장지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H는 최근 이한준 사장 취임 이후 조직 개편과 내부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경기지역본부에서 이한준 사장과 김근용 LH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임직원 300여 명이 모여 '청렴 서약식'을 개최하고, 혁신 의지를 담은 자체 LH 혁신안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보고했다.

LH는 혁신안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한 3대 기본 방향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공기업으로 체질 개선 ▲성과 중심 인사체계 개편 등 경영 효율성 제고 ▲수요자 중심의 본연 역할 수행 등을 제시했다.

LH 관계자는 "조직 개편에 맞춰 대대적인 인사도 예고된 상태"라며 "경기북부지역본부 신설은 경기도시공사 사장을 지낸 이한준 사장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본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