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영화 '아바타: 물의길' 특수관 티켓이 올라와 있다. /당근마켓 캡처

"광교 아이맥스, 수원 아이맥스 티켓 양도합니다."

1천3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아바타'의 속편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이 개봉 7일만에 관객 300만명을 불러 모으는 등 크게 흥행하자,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1일 현재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다양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아바타2 티켓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당근마켓에서 '아바타2'를 검색하자 3D, 4D, 4DX 등 다양한 특수관 티켓 판매 게시글이 떴다. 번개장터와 중고나라에서도 비슷한 게시물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3D 등 특수관 암표 판매가 기승을 부리는 까닭은 영화의 특수성 때문이다. 지난 2009년 개봉한 아바타1은 생생한 CG(컴퓨터그래픽) 효과와 영상미를 자랑했다. 여기에 당시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3D관 등 특수관 확장과 맞물려, 아바타1 흥행이 3D 영화 열풍을 불러오기도 했다.

 

개봉 7일만 관객 300만명 '흥행'
4D 등 특수관 암표 '알바 예매'
매진행렬에 2인 5만원 '널뛰기'


아바타를 통해 영화 관람 시 전에 없던 경험을 했던 이들은 자연스럽게 이번 속편 관람을 위해 2D보다 특수관을 찾는 모습이다.

실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상영타입별 점유율에 따르면 아바타2가 개봉한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경기지역 극장 매출 123억원 중 특수관(3D, IMAX, 4D)의 비중은 46%에 달한다. 해당 영화 개봉 전인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는 2D 영화의 비율이 96.9%였다.

이처럼 관람객들의 수요가 아바타2 여파로 특수관에 몰리면서 티켓 가격도 널뛰기 중이다. 현재 평일 저녁 기준 CGV 성인 티켓 판매 가격은 IMAX 3D, 4DX가 2만2천원, 3D·스크린X 1만6천원이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IMAX 3D 성인 2인에 5만6천원, 4DX 2인 5만원 등에 거래되고 있다. 웃돈이 붙은 것이다. 이밖에 일정 금액을 받고 원하는 좌석을 대리 예매해주겠다는 '알바' 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볼멘소리가 나온다. 수원에 거주한다는 A(26)씨는 "1주일 전에 티켓을 예매하려고 했는데, 특수관은 좌석이 다 차있었다. 심야시간대도 맨 앞줄 2~3좌석만 남아있었다"며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자 하는 열망을 볼모로 삼아 중고거래에서 프리미엄 가격을 받고 되팔이하는 사람들 때문에 아주 불쾌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