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인 김민선(의정부시청)은 허리 부상으로 100%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부상을 이겨낸 후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쓸어담고 있다.
김민선은 2022~2023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4차 대회를 비롯해 4대륙선수권대회 500m(여자)에서 모두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지난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22~2023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에서는 36초96으로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다. 무려 5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김민선은 2022~2023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4차 대회를 비롯해 4대륙선수권대회 500m(여자)에서 모두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지난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22~2023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에서는 36초96으로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다. 무려 5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1~4차·4대륙선수권 쾌거
36초대 진입… "이상화 기록 경신 가능성 믿는다"
36초대 진입… "이상화 기록 경신 가능성 믿는다"
김민선은 허리 부상으로 동계 올림픽에서 메달권과는 거리가 먼 성적을 냈다. 허리 통증을 안고 출전했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의 주 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 500m(여자)에 나선 김민선은 38초534로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올해 2월에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여자)에서도 37초600을 기록하며 7위에 올랐다. 발목을 잡았던 허리 부상에서 벗어나자 엄청난 결과를 만들며 그간의 아쉬움을 한순간에 떨쳐내고 있는 셈이다.
23일 의정부종합운동장 내에 위치한 의정부시청 빙상팀 훈련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민선은 "허리 부상을 당한 것이 제가 스케이트를 타는 기간 중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며 "속상하기도 했지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려고 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통증도 사라지고 다시 훈련에 매진할 수 있는 상태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500m에서 36초대에 진입한 김민선. 이제 사람들의 관심은 선배인 이상화가 2013년에 세운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세계기록인 36초36을 경신할 수 있을지로 쏠린다. 김민선은 "36초36의 기록은 정말 대단한 기록"이라며 "쉽게 도전해서 그 기록을 깰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금처럼 꾸준하게 열심히 하다 보면 이번 시즌에 한 단계 성장한 것처럼 기록을 깰 수 있는 날이 언젠가는 올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출발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스타트'에 약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음 올림픽까지 조금씩 보완해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선의 2022~2023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동계 유니버시아드, 월드컵 파이널, 세계선수권까지 중요한 대회들이 연달아 있다"며 "남은 시즌 동안 체력 관리를 잘해서 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동계 올림픽에서 아직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김민선. 그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고 세계 신기록에 도전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허리 부상을 떨쳐내고 오직 실력만으로 세계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리고 있는 김민선. 현재 만 23세인 그의 전성기는 이제 시작됐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