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보호에 관심 있는 시민, ESG 경영 활동을 실천하려는 기업들을 하나로 모으는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국내에서 생소한 용어였지만, 최근 들어 기업과 시민들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관심도가 매우 높아졌다. 그러나 개인이 환경 보호 활동에 참여하거나 기업이 사회적 공헌 활동에 나서기 위해 정보를 얻으려 해도 막상 찾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친환경 활동과 ESG 기업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 '에코웨이브' 김현수 대표도 이 같은 경험을 했다.
그는 "2년 전 플로깅(Plogging·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시작했는데, 플로깅 프로젝트에 참여할 인원을 모집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플로깅 활동을 진행하는 환경단체나 기업 등에서도 시민들의 참여를 끌어들이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플로깅등 시민 참여 커뮤니티…
기업 연결 네트워크 강화 역할도
"대표 플랫폼 거듭나고파" 포부
에코웨이브 플랫폼은 내년 3월 출시 예정이다. 김 대표가 현재 계획하고 있는 플랫폼은 크게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는 환경 보호 활동에 참여하려는 이들이 활동 장소와 일정 등 세부적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커뮤니티다. 개인이 플랫폼 내에서 자율적으로 플로깅 모임을 개설하는 것도 가능하다.
김 대표는 "단체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좋지만,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거주지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활동 역시 의미가 있다"며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에 더욱 바람직하다는 생각에서 모임 개설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ESG 경영을 실천하기 원하는 기업들을 환경 관련 행사나 프로젝트와 연결해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도 이 플랫폼의 역할 중 하나다. 특히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플랫폼에 입점해 환경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홍보하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소비자는 친환경 제품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기업은 자사 브랜드 홍보와 동시에 확실한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다. 나아가 기업의 ESG 관련 프로젝트 기획과 마케팅을 대행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구축 중이라고 한다.
김 대표는 "내년 1월 중으로 VC(벤처 캐피털) 투자를 유치해 사업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 기능까지 탑재해 대표적인 환경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